사과가 맛있는 계절입니다. 맛 좋은 사과가 많이 나와 있죠. 그중에서도 감홍사과가 제철을 맞아 인기입니다. 감홍사과 특징, 수확시기, 가격, 문경 감홍사과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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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홍사과 소개
사과는 일본 품종이 많은데 감홍사과는 국내에서 품종을 개량한 사과에요.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 스퍼얼리 브레이즈에 스퍼 골든 데리셔스를 교배하여 1993년부터 보급했어요.
감홍이란 이름이 지어진 건 1992년입니다. 달 감(甘) + 붉을 홍(紅)으로 달콤하고 붉은 사과라는 뜻이죠. 이름처럼 빛깔이 선명하고 단맛이 강해서 한번 먹어 보면 계속 찾게 된답니다.
나온 지 30년이 넘었는데도 우리나라 사과 시장을 석권한 일본 품종인 부사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필자도 감홍 사과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됐어요.
재배하기도 까다롭고 사과 수확량 중 겨우 3% 정도에 불과한 귀한 사과입니다. 명품 사과로 인기를 점점 더해가고 있어요.
꽃은 5월 상순에 피고 열매는 10월 중순에 익어요. 무게는 350~450g으로 열매가 큰 편이죠. 껍질은 착색이 되면 검붉은 색이 돼요. 봉지를 씌우면 선홍색 줄무늬가 나타나 방지할 수 있죠.
아주 동글동글 예쁘지는 않아요. 약간 길죽하죠. 필자 눈에는 뿌연 점들이 크게 보였어요. 속살은 황백색이고 과즙이 많고 무엇보다 맛이 매우 좋습니다. 15~18 브릭스 이상으로 당도가 높아요.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13종의 사과들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산미와 당도의 밸런스가 좋고 특유의 장미 향이 나서 향긋하죠. 1~2달 정도 저장할 수 있어요. 껍질이 조금 질긴 편입니다.
감홍사과 수확시기
감홍사과의 수확 시기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어요. 보통 10월 중순~11월 초까지 한 달 동안 수확해요. 10월 중순 이후에 수확한 감홍사과는 당도와 과즙이 최고조에 달해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오래 둘수록 맛이 떨어져요.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법이죠. 보관 기간도 짧아서 1~2달 정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보관기간이 짧고 사계절 즐길 수 없어서 사람들이 잘 모르죠. 그래서 더욱 희소가치가 큰 측면도 있어요.
감홍사과 가격
첫번째 사진에 나오는 감홍사과는 개당 4,000원, 3개 10,000원에 팔고 있었어요. 2024년 10/26일 서울 목동의 백화점 가격입니다. 알이 꽤 크고 싱싱해 보였어요.
10/27일 온라인 판매 시세는 5Kg 기준으로 43,000~74,000원으로 매우 다양합니다. 사과 크기, 상태, 산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다. 대과는 6만 원대 이상, 중과나 약간 흠이 있는 흠과가 섞이면 5만 원대 내외입니다. 대부분 산지직송입니다.
감홍사과 성분과 효능
감홍 사과는 일반 사과에 비해 당분과 폴리페놀 함량이 약간 더 높아요. 항산화 성분을 풍부하게 섭취하려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 항산화 효과 : 폴리페놀 성분이 세포 손상과 노화를 방지합니다.
- 면역력 강화 : 잘 알려진대로 비타민 C가 면역 체계를 강화해서 감기 예방 효과가 있죠.
- 소화 촉진 : 식이섬유가 장 건강을 개선하고 변비를 예방해요
- 체중 관리 :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과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피부 건강 개선 : 사과 미인이라는 말처럼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이 피부 노화를 늦추고 탄력 유지에 도움을 주죠.
- 혈당 조절 : 풍부한 섬유질이 당분 흡수를 지연시켜 혈당이 급상승하는 걸 막아 줍니다.
- 암 예방: 암세포를 억제하여 항암효과가 높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있어 암예방에 좋다고 하죠.
-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특히 감홍 사과는 천식 예방에 탁월하다고 해요.
- 우르솔산: 감홍 사과의 껍질에 있는 성분으로 근육량을 늘리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 칼로리: 100g당 52kcal 정도로, 350~400g인 감홍사과 1개의 칼로리는 156~208kcal 이상 됩니다. 하루에 1개를 넘게 먹는 건 권장하지 않아요.
다만 당도가 높은 편이라, 당뇨 환자들은 주의하여 섭취해야 합니다. 잘 세척하여 껍질째 먹는 것이 영양면에서는 더 좋아요.
감홍사과 맛
감홍사과는 빨갛고 동글동글하게 잘 생긴 사과는 아닙니다. 검붉은 빛을 띠는 경우가 많고 약간 울퉁불퉁해요. 이렇게 겉만 보면 맛이 잘 상상이 안됩니다.
한 입 맛보면 당도가 높기 때문에 일단 아주 달콤합니다. 거기다 적당한 새콤함까지 있죠. 아삭함이 살아있고 과즙도 매우 풍부해요.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장미 향도 느낄 수 있어요. 과육이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씹는 맛도 좋죠.
맛있는 감홍사과 고르는 법, 보관
표면이 거칠고 색깔이 불규칙적인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사과는 오래될수록 표면이 매끈해진다고 하네요.
전체가 골고루 빨간색보다는 노란색, 갈색 등이 군데군데 섞인 것이 더 달콤합니다.
감홍사과는 저장성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빨리 드시는 것이 좋아요. 냉장 보관 시 1~2개월 정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죠. 다른 사과보다 과육이 부드러워 쉽게 물러질 수 있어서 냉장 보관이 필수입니다.
냉장 보관시 수분을 차단하면 사과의 맛을 지켜주는 효과가 있어요. 한알씩 신문지, 랩 등에 싸서 냉장 보관하는 게 좋아요. 단, 사과는 식물을 상하게 하는 에틸렌을 방출하기 때문에 다른 과일과 같이 보관하면 안 됩니다.
문경 감홍사과
감홍사과는 경북 문경에서 지역 특화품종으로 육성 재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문경 감홍사과가 유명하죠.
문경은 일교차가 큰 백두대간 산간 분지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요. 비옥한 토질과 기후, 청정 자연까지 최고의 사과 산지로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감홍 품종은 20 브릭스(brix) 내외의 압도적인 단맛에 0.4% 정도의 산미를 자랑해요. 식감까지 좋아 한번 먹어보면 다시 찾게 됩니다.
10월 한 달 정도만 수확하는 감홍은 홍로 수확이 끝나고 부사가 수확되기 전에 수확을 하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저장기간이 짧지만 부사보다 평균 당도가 2~4 브릭스 높고 식감이 좋아 경쟁력이 있다고 합니다.
무퇴비, 무비료, 무제초제, 무비대제, 무착색제로 자연농법에 가깝게 사과를 재배하고 있어요. 색과 당도를 높이기 위해 인위적인 방법을 쓰지 자연 그대로 과실이 여물도록 해 안전하게 사과를 생산하는 것이죠.
감홍사과 특징, 수확시기, 가격, 문경 감홍사과에 대해 알아봤어요. 달콤하고 맛있는 사과를 이제야 알게 됐네요. 일 년에 한두 달만 맛볼 수 있어 아쉽긴 해요. 우리 입맛을 살릴 국내 품종 사과가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