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믹스 커피 한두 잔은 다들 마실 겁니다. 그런데 믹스 커피가 몸에 나쁜 건 아닌지 가끔 생각하게 되죠. 믹스 커피의 카페인과 칼로리 등에 특히 관심이 많아요. 프림, 설탕 등도 건강을 생각하면 신경이 많이 쓰이죠. 믹스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을 함께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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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커피(coffee)는 아프리카 원산의 열대 상록수인 커피나무의 열매(커피 체리, coffee cherry)로 만듭니다. 먼저 커피나무 열매의 씨앗인 '커피콩(커피 빈, coffee bean)'을 볶아요. 로스팅 (roasting)이라고 하죠. 볶은 커피콩인 원두를 갈아서 물에 우려 커피를 만들어요.
열매와 씨앗, 껍질을 벗기고 말린 생두, 생두를 볶은 원두, 원두를 분쇄한 가루, 가루에서 추출한 음료까지 모두 '커피'라고 불러요. 색이 어둡고 맛은 쓰며 약산성이죠. 주로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으로 인해 자극 효과를 줍니다.
인스턴트 커피
커피는 크게 원두커피와 인스턴트커피로 나눌 수 있어요. 원두커피는 커피 열매를 볶은 후 갈아서 여과지를 이용해 원액을 내려 먹는 커피입니다.
인스턴트커피는 커피콩 추출원액을 건조해 분말, 과립으로 가공하여 간편하게 물에 타 마실 수 있게 한 커피죠. 원료로는 보통 로부스타나 저품질 아라비카 커피콩을 사용합니다. 커피콩 추출원액을 건조하는 방법은 열풍 건조 방법과 동결 건조 방법이 있어요.
1890년에 뉴질랜드의 데이비드 스트랭이 건조 열풍을 이용한 인스턴트커피를 발명하고 스트랭 커피라는 상표로 특허를 받은 것이 시초입니다. 조지 워싱턴이 1910년 인스턴트 커피 공정을 개발하여 처음으로 상업적 판매를 시작했어요. 인스턴트 커피는 제1차 세계 대전 때 군대에 공급되면서 상업화에 성공하게 되었죠. 참호전에서 간편하게 원두 커피를 대신할 수 있었어요. 전쟁이 끝나고 군인들이 인스턴트 커피의 맛과 간편함을 다시 찾으면서 널리 퍼지게 됩니다.
1938년 네스카페를 시작으로 건조커피가 등장했어요. 1960년대 급속 동결 방식으로 장기 보존하는 커피가 판매되면서 인스턴트 커피 붐이 불었습니다. 6.25 당시 한국에도 인스턴트커피가 상륙했는데 주한미군을 통해 인스턴트 커피가 널리 퍼졌어요. 2010년대 진짜 원두를 갈아 넣은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등장했죠. 인스턴트커피에 약간의 원두커피를 첨가한 제품입니다. 카누가 대표적이에요.
믹스 커피
인스턴트 커피에 설탕, 크림 혹은 프림만 일정 비율로 한 봉지에 함께 넣은 커피를 믹스 커피라고 부릅니다. 커피믹스라는 브랜드로도 부르죠. 1976년 한국의 동서식품이 1회 분량의 인스턴트커피와 설탕, 크림을 한 봉지에 넣는 아이디어로 커피믹스를 최초로 개발했어요. 1990년대 말 정수기가 보급되면서 온수를 구하기 쉬워지면서 커피믹스의 확산은 가속화됩니다.
2000년대 들어서 손으로도 쉽게 뜯을 수 있는 이지 컷 포장이 등장했어요. 2010년에는 프림, 우유 등 크림 성분을 넣지 않은 블랙믹스 또는 믹스블랙커피도 흔해졌죠. 2020년대는 커피믹스 시장의 성장세 줄어들고 있어요. 카페에서 원두커피를 많이 마시고 집에서 커피를 내려먹는 사람들도 늘어났기 때문이죠.
커피전문점도 많고, 집에서 캡슐 커피도 많이 마시죠. 회사에서도 그라인더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서 믹스 커피를 과거보다는 덜 마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원두커피와는 다른 달달한 맛 때문에 커피믹스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죠. 여전히 집이나 사무실에서 기본적인 커피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믹스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칼로리, 카페인을 중심으로 하나씩 알아봅시다.
믹스 커피 칼로리, 설탕, 프림
믹스 커피는 물에 타서 휘휘 저으면 되는 간편함으로 하루 3~4잔 이상 습관처럼 먹는 사람도 많이 있죠. 한 잔의 열량이 상당하므로 물 마시듯 마시다 보면 살이 찌는 주범이 될 수도 있어요. 설탕과 프림으로 인한 칼로리 문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믹스 커피 칼로리는 스틱형 12g 기준 50kcal 정도입니다.
믹스 커피 설탕
기본적으로 달달한 맛을 내기 위해 설탕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자주 마시면 몸에 좋을 건 없겠죠. 설탕이 건강에 좋지 않은 건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설탕이 싫어 블랙만 마신다는 사람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설탕이 걱정된다면 커피믹스 봉지 뒷부분의 '설탕조절' 부분을 잡고 설탕을 조절하면 줄일 수 있어요. 필자도 오래전부터 끝부분의 설탕은 빼고 믹스를 마십니다.
스틱이 대세가 된 이유 중 첨가물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도 컸던 것 같아요. 절단부를 기준으로 커피, 프림, 설탕 순이라서 끝 부분을 꽉 잡으면 설탕 양을 조절할 수 있죠. 커피만 따른 다음에 프림 부분까지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단맛은 포기해야겠죠.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설탕이 아예 들어가지 않은 스테비아 커피도 있어요. 디카페인 스테비아 커피믹스도 등장해서 카페인과 설탕 없이 커피믹스를 즐길 수 있죠. 스틱 1개당 카페인도 1~5mg으로 거의 없고, 영양성분은 포화지방 1.4g 밖에 없어서 고혈압 환자도 마셔도 되는 커피믹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믹스 커피 프림은 건강에 해로울까
커피 크림(프림)이 몸에 좋지 않다고 했었죠. 동물성 유지로 만들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식물성유지 등을 사용해 콜레스테롤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카제인이 첨가된 식물성크림을 사용하거나 카제인을 첨가하지 않은 무지방우유함유 크리머를 사용합니다. 카제인은 우유나 탈지유의 단백질로 만든 것으로 유해하지 않습니다.
믹스 커피 카페인
카페인 함량은 원두커피에 비해서 많이 떨어집니다. 커피믹스 제품은 원두가 11.2~13.7%로 원두 100%인 아라비카 제품보다 맛이 진하지 않습니다. 함량은 적지만 하루 적정량을 고려해서 마시는 게 좋아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 1일 최대 섭취량을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 체중 1kg당 2.5mg 이하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이 카페인 함량 조사에 따르면 커피믹스 1봉은 52.2mg,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300ml)는 136mg입니다. 스타벅스 톨 사이즈(337ml)는 121mg, 파스쿠치 Regular (297ml)가 202mg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페인을 과잉 섭취하면 불면증과 신경과민,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칼슘과 철분의 흡수도 방해합니다. 카페인은 중추 신경을 자극하는 물질로 졸음을 없애거나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믹스 커피의 카페인, 프림, 설탕과 칼로리 등에 대해 알아봤어요. 믹스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도 알아봤습니다.
커피 원두는 항산화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체지방을 분해하고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요. 하루 1~3잔은 심혈관 질환이나 염증 관련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설탕이나 칼로리가 걱정된다면 설탕을 빼고 (달달함은 조금 포기하고) 믹스 커피를 즐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