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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먹거리 아카이브

순대 뜻 유래 종류

by 지식웰니스4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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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별식이자 간식입니다.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에 유래했다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재료나 지역에 따라 아주 다양한 종류의 순대가 있죠. 순대 뜻, 유래, 종류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취향에 맞는 순대를 즐겨보세요.

 

순대 뜻 유래 종류

 

 

 

 

 

 

목차

     

     

     

     

    순대 뜻

     

    순대는 돼지의 창자에 채소나 당면을 비롯한 각종 속을 채우고 선지로 맛과 색깔을 낸 후 수증기에 쪄내어 만듭니다. 보통 돼지창자를 이용해 만드는데 소 창자, 어류를 이용한 순대도 있습니다. 남북한에서 모두 인기 있는 음식이죠.

     

    순대의 껍질은 돼지 창자를 소금과 밀가루로 문질러 잡내를 없애서 만듭니다. 손질한 돼지 창자를 뒤집으면 깨끗한 면이 바깥으로 노출됩니다. 속에 두부, 숙주나물, 찹쌀, 각종 향신료와 함께 돼지피를 넣고 쪄서 만듭니다.

     

    주로 양념 소금에 찍어먹어요. 부산, 울산, 경남 일부에서는 막장(쌈장)에, 충청도는 대게 새우젓과 먹으며, 광주, 전주, 완주, 전북에서는 초장을 찍어 먹습니다. 제주도에서는 간장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돼지 간, 허파 등의 부산물과 함께 먹기도 합니다. 재료에 따라 오징어순대, 찹쌀순대 등이 있고, 만든 지역에 따라 병천 순대, 아바이 순대 등이 있습니다. 

     

     

     

    유래

     

     

     

    순대라는 말은 만주어로 순대를 뜻하는 ‘성기 두하(senggi-duha)’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성기’는 피, ‘두하’는 창자를 뜻합니다. 1800년대 후반의 요리책 [시의전서]에 ‘슌ᄃᆡ’라는 말이 처음 등장하는데 성기 두하가 축약된 말입니다.

     

    중국 춘추 시대에 쓰인 [시경]에는 ‘갹’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양의 창자에 고기와 내장을 채운 뒤 구운 음식입니다. 또 500년대 북위의 농서 [제민요술]에는 양의 선지, 기름, 밀가루, 쌀밥을 섞은 뒤 갖은양념을 하여 양의 대창에 넣고 삶아서 썰어 먹는 ‘양반장자해’라는 음식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순대가 한국에 전파된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는 삼국 시대에 중국과 교류하면서 양반장자해가 전파되었다는 설입니다. 둘째는 고려 말기에 몽골군이 침략하면서 피순대가 한국에 전파되었다는 설이죠. 만주의 여진족 음식인 만주 요리 및 만주족 요리가 전해진 거라는 설도 있습니다. 그러나 순대류와 같은 음식들은 옛날부터 다양한 지역에서 먹어 온 음식이기 때문에 유래를 추정하기는 힘들어요.

     

    우리나라 기록을 보면 [규합총서]에 쇠창자찜, [시의전서]에 어교순대와 도야지순대 만드는 법이 있습니다. 쇠창자찜은 쇠창자에 소를 넣어 창자 양끝을 실로 매어 쪄서 익히는 것입니다. 어교순대는 민어 부레에 소를 넣어 삶아 익히는 것이며, 도야지순대는 돼지창자에 돼지피·숙주·미나리·무·두부·배추김치 등을 섞어 만든 소를 넣어 삶는 것입니다.

     

     

    순대 종류

     

     

     

    순대는 재료나 지역에 따라 아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찹쌀순대

     

    돼지 창자에 채소, 찹쌀, 돼지 피를 넣은 소를 채워서 만듭니다. 선지가 아닌 돼지 피가 그대로 들어가기 때문에 색이 시커멓고 느끼하고 뻑뻑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얼큰한 국밥에 넣거나 떡볶이 국물에 비비든가 반찬을 곁들이지 않으면 쉽게 물릴 수 있습니다. 일반 당면순대에 비해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찰순대(당면순대)

     

    당면 순대, 분식집 순대 등으로도 불리는 일반적인 순대입니다. 순대볶음, 순대전골 등 순대를 이용한 요리에 들어가는 순대도 대개 이 찰순대죠. 보통 대량으로 사 온 뒤 쪄놨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썰어서 줍니다. 보통 채소, 선지, 찹쌀이 들어가지만 저렴한 순대는 채소, 찹쌀이 빠지고 대부분을 당면이 차지하기도 합니다. 한국 전쟁 이후 당면 공장에서 당면의 부스러기들을 순대 재료로 넣을 생각을 하면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고기순대

     

    평양의 향토음식으로 소창에 돼지고기, 찹쌀, 소 선지, 채소를 넣어 만듭니다. 현재 먹는 순대의 오리지널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면 순대와 구분하기 위해 고기순대라고 합니다. 수제 순대는 대량생산 순대와 달리 소창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내장 껍질이 두꺼운 편입니다.

     

     

    아바이순대

     

    함경도 지방의 향토음식으로 대창으로 만듭니다. 어슷 썰기로 큼지막하게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6.25 때 피난 온 함경도민이 강원도 속초, 고성 등지에 정착하여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오징어순대

     

    속초 인근에 정착한 이북 피난민들이 구하기 어려운 돼지창자 대신 오징어를 쓴 데서 유래했습니다. 오징어에 소를 채워 쪄먹는 일반 순대와 유사한 형태였습니다. 점착력이 없어 소가 잘 빠지는 단점 때문에 계란물을 입혀 부치는 형태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입안 가득 차는 오징어의 쫄깃함과 소의 식감이 어우러지는 맛이 좋아요. 일본, 이탈리아에도 오징어순대 요리가 있죠.

     

     

    명태순대

     

    함경도 해안가의 향토음식입니다. 명태를 구하기 쉬운 강원도 속초시에 정착한 함경도 실향민들이 만들어 먹었기에, 오징어순대와 마찬가지로 속초의 토속 음식이라고도 합니다. 명태가 비싸고 만들기도 까다로워 대중화에는 실패했어요. 명태 내장, 알을 꺼내고 채소와 찹쌀과 섞어 채워 넣은 뒤 해풍에 잘 말리고 쪄서 먹습니다. 북한에서는 1960년대~1970년대 명태 어획량이 많을 때 많이 만들어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백암순대

     

    경기도 용인시 백암 지역에서 유래한 순대입니다. 삶은 채소와 고기, 기타 돼지고기 부속물 등의 큼직큼직한 소가 들어간 고기순대로, 터질 듯한 비주얼과 식감이 특징입니다. 선지 비율이 적고 소의 비율이 많아 색상이 밝고 경기도 음식답게 맛이 담백하고 깔끔합니다. 돼지창자 속에 호박·부추·숙주·두부·콩나물 등 채소를 가득 넣어 담백한 맛이 일품이죠. 깔끔한 맛과 푸짐한 비주얼 덕에 내장류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습니다.

     

     

    병천순대

     

    충남 천안시 병천 지역에서 유래한 순대입니다. 남한의 순대 중 백암순대와 함께 가장 유명한 순대죠. 고기는 거의 안 들어가거나 빼버리고, 선지, 채소, 찹쌀로만 만드는 순대입니다. 당면이 약간 들어가기도 합니다. 유관순 만세 운동으로 유명한 병천(아우내) 5일장에서 주로 만들어 팔았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선지 비율이 높아 색상이 어둡고 맛이 진해요. 병천의 우리말 이름인 아우내 순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피순대

     

    찹쌀, 당면, 고기 등의 소가 아닌 선지가 주를 이루는 순대입니다. 선지에 취약한 사람은 먹기 힘들 수도 있어요. 잉글랜드 북부의 블랙 푸딩과 조리법이 거의 같은 음식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등 전북 지역에서 흔하게 보입니다. 다른 부재료는 거의 들어가지 않고 선지와 약간의 채소 건더기 정도만이 들어 있어 비주얼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고소하고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충남의 피순대는 병천 순대에서 파생된 것으로, 찰밥이나 당면이 거의 없고 선지와 콩나물이 주를 이룬다고 합니다. 

     

     

    연변순대

     

    북한에서 돼지 피인 피밥을 재료로 한 순대입니다. 쌀과 선지로 속을 대부분 채웁니다. 말 그대로 선지에 버무려 찐 밥이며 재료가 단순하여 반찬 없이 먹으면 쉽게 물릴 수 있습니다. 주 재료가 쌀이기 때문에 순대가 식으면 딱딱해지는 단점도 있어요. 연변 사람들은 간장, 파, 고추, 고춧가루, 마늘 등을 넣은 양념장에 무치거나 찍어 먹습니다. 보통 중국의 조선족 식당에서 순대라고 파는 것들이 이 연변식 순대입니다.

     

    야채순대

     

    창자 대신 야채(채소)를 쓰는 순대입니다. 북한과 연변에서 먹는 음식으로 주로 가지나 피망 등에 선지를 버무린 찹쌀을 넣고 쪄서 먹습니다. 튀르키예 요리에 파틀르잔 돌마(Patlıcan dolması)라는 비슷한 요리가 있습니다.

     

     

    암뽕순대

     

    광주, 전남 지역에서 많이 먹는 순대입니다. 비교적 고급 순대죠. 막창에 선지와 채소 위주의 재료를 넣습니다. 차이는 있지만 주로 콩나물이 순대 속에 들어갑니다. 맛은 좋지만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당면순대보다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전라도 지방의 토속적 색깔이 강해 다른 지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수애

     

    제주도 순대. 수애는 제주말로 순대를 뜻합니다. 쌀이 귀했던 만큼 메밀이나 보리를 가루로 내어 선지와 섞어 순대를 만듭니다. 다른 순대보다 수분과 지방이 적고 뻑뻑한 느낌을 줍니다.

     

    막창순대

     

    역시 제주도 순대. 막창에 넣어서 주는데 제주도 바깥에선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똑같이 막창으로 만드는 암뽕순대가 그나마 비슷해요.

     

     

     

     

    순대 뜻, 유래, 종류에 대해 알아봤어요. 보통 당면순대가 많지만 순대는 재료에 따라 종류가 아주 많아요. 찹쌀순대,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 등이 있죠. 지역별로도 백암순대, 병천순대 등이 있어요. 식성이나 기호에 따라 좋아하는 순대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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